아버지 고향 오면 편안

"강원도는 한반도 허파"

통합· 통일의 정치 실현


정몽준 국회의원은 21일 “통일로 인한 경제부담과 사회혼란 때문에 연기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 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쌀보다는 자유이고,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 의원은 앞서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아버지의 고향인 강원도에 오면 편안하고 좋다”며 부친이 1940년 고성군 금강산 구룡폭포에서 현대자동차 직원들과 있는 모습이나, 강릉 경포대에서 직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명예박사학위 수락 연설문에서 “선친이 맨손에서 출발해서 현대라는 대기업을 일궈냈듯이 정치에 몸담고 있는 저 역시 새로운 정치를 창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통합과 통일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는 한반도의 등뼈이며 허파”라며 “강원대의 일원이 된 만큼 강원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인 고 (故)정주영 회장은 1994년 강원대에 정보통신연구소인 `아산관'건립 기금 30억원을 기부했었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부인 김영명 여사를 비롯해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정진홍 울산대 석좌교수,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정몽진 KCC회장, 한나라당의 허천 권성동 박순자 전여옥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