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고(교장:김창규)는 지난 8일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폐광지역 찾아가는 토론교실'에 1, 2학년 희망 학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름을 만드는 삼척고의 열정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두려움 없는 도전을 목표로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들로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토론 연수에 참여해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학생들은 여러 과목에서 발표 및 토론의 기회를 갖고 있다.

삼척고는 8일부터 1주일간 사회과 독서 프레젠테이션 진로 탐색 활동을 가졌고, 5월10일에는 `봉황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창규 교장은 “토론의 가장 큰 매력은 정답만을 말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과 부담감을 덜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고는 다음 달 13일과 6월3일, 6월10일 3회차에 걸쳐 하루 6시간씩 폐광지역 찾아가는 토론교실에 참여한다.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토론교실
영월 옥동중학교 매주마다 실시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두 만족하는 토론교실이 열려 화제다.

영월 옥동중학교(교장:김웅기)는 지난달 16일부터 주 1회 찾아가는 토론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토론교실에 참여한 옥동중은 전교생 19명이 1회차 3시간씩 구성해 4회차 수업을 마쳤다.

이들은 토론의 이론을 학습한 후 스마트폰 관리, 딜레마 상황 등을 논제로 원탁토론 등 다양한 토론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토론의 방법은 물론 토론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체험으로 익혔다.

옥동중학교는 전교생이 임원으로 구성돼 있어 직접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교내 학생자치회 활동의 내실화에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토론교실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론교실에 참여한 김현빈(3년)군은 “평소 수업시간에만 들어서 토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토론교실에서 토론의 중요성과 토론에서 갖춰야 할 예의를 배우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사회적 소통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토론교실을 통해 평상시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 상대방의 다른 시각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됐다”고 말했다.

이명덕 과학교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고 합리적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토론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의 차이와 다름을 확인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성장이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교실 수업과 학생자치회에서 매우 유용한 의사소통의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청소년 토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토론코칭 과정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6회 강원토론학교 최종보고대회·제4회 강원토론대회]“토론과정이 또 다른 배움”

고등부 대상을 받은 횡성여고 팀(다슬)은 “쟁쟁한 학교 학생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자리였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춘천고 팀이 논거를 제시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은 찬성 측 입장을 선택, 상대를 끝까지 배려하며 토론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중등부 춘천 대룡중 팀(그대는 아나)과 초등부 원주 반곡초 팀(슈팅스타)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통해 내가 몰랐던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횡성여고 황순임 교사는 “강원일보사가 개최한 강원토론학교의 교사토론연수에서 배웠던 점을 학생들과 나누려 동아리도 만들고 토론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라며 토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가영 춘천 대룡중 교사는 “토론교실과 자치법정 활동 등 일상생활에서 토론문화를 형성해 줬던 부분이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권나운 원주 반곡초교 교사는 “습득력이 좋은 어린 학생들이라 태도 변화가 빨랐다. 어려서부터 토론문화를 접하게 돕는 것이 교사로서 중요한 부분임을 깨달았던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