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춘천 구곡폭포 여행 / 사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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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영영 멀리 있다 해도

나는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강릉 정동진을 있게 한 장본인

고현정 소나무.

그동안 고현정소나무로 불리다가

탤런트 고현정씨의 결혼 이후에는 모래시계소나무 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동진 고현정소나무는 이전에도 몇 번 봤었지만

수년간 해풍을 받은 탓인지

이전보다 더 많이 휘어진 모습이다.

참으로

삶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한다.

마치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과도 같이 ...

 처가 첫째 시안이를 임신했을 때 집 베란다 행운목에 행운꽃이 피었다.
 행운목에 꽃이 피는 것은 화초전문가들도 쉽게 피우기 힘든 흔치 않는 희귀한 모습이라고 한다.
 지금도 그 향기는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참 좋았다.
 그 때 생각했다.
 “집 안에 있는 식물도 우리 가족이라고 우리의 소중한 아가를 축복해 주는 구나.”
 신기한 건 그 다음이다.
 집사람이 14개월 차이로 연년생 아기인 서진이를 또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신비롭기도 하지.
 서진이를 임신했을 때도 이 행운목 꽃이 일년만에 또 핀 것이다. 좀처럼 피기 어렵다는 행운목이 2년 연속 열악한 환경에서 꽃을 피워 냈다. 남들보다 부모님을 일찍 보내드리면서
 책 '씨크리트'처럼 그래도 난 행복하다. 행복하게 살 것이다라고 주문하고 반복하고 또 주문했던 것들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이제 지금 난 누구보다 행복하다.
 허약하고 불행했던 상상을 뒤로 하고 즐거운상상들을 시작한 후 결혼을 했고 집사람을 만났고 예쁜 두딸들과 함께 환한 새로운 인생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또 그렇게 행복한 나를 상상하며 행복을 되새긴다. 아 즐겁다 ~~!!

강릉 사천항의 물회 집 ‘사천물회전문’.

빠알간 시원한 국물은

새콤하면서도 칼칼하게 넘어가고

이 집만의 특징은 스페셜물회.

한 물회에 전복 해삼 멍게 성게 오징어 활어 등 6가지 해산물이 가득찬 장점이다.

이 시원한 물회를 국자로 훌훌 저어

접시에 떠 놓고

바스락 바스락 으깨먹는 그 기분처럼

지금 내 앞에 스트레스 주는 모든 것들을 훌쩍 퍼내

아그작아그작 시원하게 씹어내고

훌훌 마셔버리고 싶다.

많고 많은 신체 콤플렉스 중 하나가 작은 손이다.

직업 특성 상 악수를 자주 하고 또 술잔을 받을 때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앞으로 몸을 쓰는 노동을 할 수는 있겠지만 선천적으로 남보다 우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되도록 펜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셨다.

과정이야 어떻든 선택옵션에 따라 결국 나는 펜을 잡게 됐다.

컴퓨터도 많이 쓰는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데도 오히려 장점이 된다.

작은 손으로 홀가분하게 악수하고 술잔 받고 자판을 두드려야 겠다.

이제는 사람들이 내 덕 좀 보고 웃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