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2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1탈삼진, 2볼넷으로 6실점으로 부진, 결국 팀이 3-11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지난 해 9월2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⅔이닝을 8실점했지만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7.66에서 9.51로 치솟았다. 투구 수 49개 중 스트라이크는 28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도 좋지 않았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는 환상적인 송구능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추신수는 같은 날 홈구장 제이콥스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상대 4번 타자 마크 텍세이라의 좌익수 플라이를 잡아 정확한 홈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케니 로프턴을 아웃시켰다.

비록 타구가 깊지 않았지만 3루주자는 도루왕 출신의 발빠른 1번타자 로프턴이어서 쉽게 잡아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투수 출신의 추신수는 빨랫줄 같은 노바운드 홈송구로 여유있게 로프턴을 잡아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폴 버드는 “추신수의 수비가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이었다”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나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레이저빔 송구”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대 4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종전 0.333에서 0.385(13타수 5안타)로 올랐다.

강원일보 이무헌기자 blog.kwnews.co.kr/base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