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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빙그레의 참여로 팀수가 7개로 늘어나 주당 5게임을 치르던 것이 6게임으로 바뀌었다.
86년은 35세의 젊은 감독 허구연 소동으로 얼룩진 한해라 할수있다.
허구연은 시즌전 제2의 장명부를 기대하며 억대 투수 김기태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재일동포 고광수,김신부와 삼성에서 정현발,김근석을 트레이드 해오는등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하지만 높은곳의 TV 중계석에서 보는 것과 낮은곳의 덕아웃에서 보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뼈져리게 느끼고 말았다.
<= 박정삼단장과 입단에 합의하는 재일동포 투수 김기태.
그런데 누가 선수고 누가 단장일까?
오른쪽이 김기태다. 이렇게 일본에서 한물간 늙은 투수를 데려오다니...
그래도 구단은 그에게 제2의 장명부가 되어주길 바랬겠지.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6:5로 아쉽게 1점차 패배를 당하고, 2차전에선 10:1로 대패하는등 난조가 계속돼 결국 시즌 개막과 함께 7연패에 빠져 버린다. 이 기록은 각종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인천팀에 시즌 개막후 최다 연패라는 새로운 기록도 선사하는 것이었다. 종전 기록은 84년 삼미의 시즌 개막후 4연패, 82년 삼미의 후기 개막후 8연패 였다.
*젊은 감독 허구연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인천팬들은 역시나 연패가 계속 되자 "허구헌날 지는 허구연 대신 김진영 감독 대려와라!"며 분개하기 시작했다.
4월6일 빙그레전에서 8회초까지 8:3으로 리드당하다 8회말 3점을 만회한후 9회말 우리의 영웅 양승관이 끝내기 3점홈런을 한희민으로부터 뽑아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다. 이렇게 허구연은 시즌 개막후 9일째. 게임수로 8게임 만에 1승을 거두고 기쁨의 눈물을 흘려 버리고 말았다.
<= 당시 청보의 7전8기 기사가 일간 스포츠 1면을 차지!
양승관 결승 3런!!!
*당시 7연패후 첫승을 거둔 게임에 관한 글을 읽어보자.- 아래의 글은 2002년 8월 코메디의 황제 이주일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김석호라는 분이 SK와이번스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인천연고팀이었던 청보 핀토스가 있었죠.
제 고향이 춘천입니다.. 고 이주일씨도 춘천에서도 사셨었구요..
어렵게 근근히 이어가던 인천 프런차이즈 야구를 비교적 잘 알려 지지 않았던 라면과 청바지 제조 업체에서
삼미슈퍼스타즈를 인수한다고 하여 야구펜들을 놀라게 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1985년에 삼미슈퍼스타즈는 청보핀토스에 인수되어 저는 물론(태평양전까진 청보의 팬이었습니다.)
항상 지는 게임에 익숙하고 한 경기 이기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우리 열렬 펜들에게는 매우 기대섞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또한 신임 감독으로는 당시 MBC TV에서 야구해설을 하던(지금도 하지만) 허 구연씨가 당시 파격적으로
패기의 약관 34세 나이로 감독으로 오게 되었구요
하지만 제나이 18살 1986년 개막경기 부터 내리 인천에서 7(?)연패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당시에는 프렌차이즈로 인천,경기,강원으로 하였기에...물론 현재 와이번스도 마찬가지고요....
간간히 춘천경기를 하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7연패후 춘천에서 개막 첫 경기를 열게되었죠... 4월이라 황사현상에다 바람이 매우 부는 날이라 기억되고..
음.. 관중은 제 생각으로는 6-7천명 모인것 같았습니다...
 <= 이주일
시구자로 춘천출신 코메디언 고 이주일씨(사진)가 선정되어 백넘버 100번을 달고
파도응원을 유발하곤 하였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실제로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아마 당시 청보라면 모델이었떤걸로 기억해요....
다시 경기 얘기로 들어가서,
음.. 상대팀은 창단한지 얼마안된 지금 한화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이글스였고 상대투수는 언더핸더스러인
한희민선수였고 우리측엔 재일동포 김신부 선수인거로 기억합니다...게임은 회오리 바람의 영향으로
뒷서고니 앞서고니 하다가 8회에 8:3에서 3점 따라 붙고 9회말 현재 8 : 6 2점차로 핀토스가 지고 있고 3점을
못내면 핀토스는 재창단 이래 승리없이 8연패로서 긴 나락에 빠져드는 순간이었지요..
더구나 나이어린 패기의 허구연 감독은 구단 혹은 펜으로 부터 수많은 질책을 받게 되고 곤경에 빠져드는
순간이 될수도 있었구요..
청보핀토스 마지막 9회말 공격시 1아웃의 3번타자 정구선(이선웅이 아닌가도 생각됨 ?)이 2루, 4번타자
김진우 1루, 타석에서는 5번타자 양승관 선수였습니다...
5번타자 양승관 선수는 투수 한희민 선수의 볼을 힘껏 당겨쳐서 라이너성 타구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지요.. .정말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이었죠.. 제가 야구장에 가본이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역전 홈런....
3루측(그당시 핀토스의 홈은 3루측이였음)의 선수나 관중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고...
감독인 허구연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또한 홈펜들에게 끝없이 모자를 흔들면서 감사의 표시를 하였구요...
역시 시구자로 나섰던 고 이주일씨도 울먹이며 3루측 내야에서 외야측까지 뛰어 다니며 관중들에게 환호를
유도했던 기억이 있어요,....
관중들도 일어서서 지금의 월드컵축구 경기 이겼을 때와 같이 청보~,청보~ 하면서 열광 하였구요....
몇경기 하지 않는 이젠 아예 하지 않는 춘천의 프로경기중에 가장 감동적인 게임이라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어제 저와 같은 고향출신 이주일 아저씨가 하늘로 가시는 바람에 더 기억이 나는 경기였구요...
그립네요...청보유니폼입고 응원을 유도하던....우리 이주일아저씨가요.... >
하지만 기쁨도 잠시 청보는 다시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5월11일 허구연은 8승 23패의 성적을 남기고 단기 일본 유학의 명목으로 지휘봉을 강태정 감독대행에게 넘기고 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