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투수의 길로 들어설때 내 투구모델로 삼은 투수가 바로 임창용이었다. 다이나믹한 그 투구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뱀직구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었지만 내 마음은 항상 임창용처럼 멋진 투구를 하고 싶었다. 한때 부상과 슬럼프도 있었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부활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무척 좋다.
내가 볼 땐 임창용은 왕년의 투구폼에서 약간 변형됐다. 예전에는 와인드업 할 때 왼쪽 팔꿈치가 오른쪽 허리 깊숙히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왼무릎 쪽으로 쭉 내민상태에서 릴리스에 들어가고 있다. 지금의 그 폼도 참 멋지긴 한데 나도 따라 바꾸기에는 이젠 내 투구폼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