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야우원      0   1   0   4   1  4   0          10

쉐어러스   2   6   4   0   3   2   X         17

* 승리투수:이종봉(3이닝 1실점)

* 홀드:이현덕, 경태현

2차전

썬즈        0   0   4   0   0   0   0       4

쉐어러스  8   0   0   0   0   0   X       8

* 승리투수: 이무헌(4와 2/3이닝 4실점 2자책점)

* 세이브: 경태현(2와 1/3이닝 무실점)

* Player Of the Day: 박민하(7회초 2번의 외야 허슬플레이로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

춘천쉐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춘천쉐어러스는 8일 쉐어러스 전용구장에서 치러진 2008 사회인야구 춘천지역 리그 시범경기(가칭^^) 야우원, 썬즈와 가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범경기 5연승의 위업을 이어갔다.

쉐어러스는 이날 야우원을 17대10, 썬즈를 8대4로 각각 누르며 성실히 소화한 겨울훈련의 성과를 그대로 증명했다.

오전 11시에 치러진 야우원과의 경기는 선발투수 이종봉의 3이닝 1실점 호투속에 이현덕 경태현의 완벽한 이어던지기 전략이 맞아 떨어진 완승이었다.

이종봉(3이닝 투구수 62개 중 스트라이크, 28개, 볼 34개, 볼넷 5개, 탈삼진 4개, 피안타 2개)은  상대적으로 높은 볼넷 수로 인해 한 때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으나 위기 때마다 삼진과 플라이를 낚아내며 무난히 선발승을 챙겼다.

이현덕(3이닝 투구수 61개 중 스트라이크 31개, 볼 30개, 볼넷 2개, 탈삼진 2개, 피안타 8개, 8실점)은 피안타는 많았으나 볼넷이 적어 컨트롤 위주 맞춰잡는 스타일의 투수임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경태현(1이닝 투구수 1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10개, 볼 3개 피안타 1개)은 묵직한 직구와 절묘한 커브로 상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면서 효과적인 마무리투수 모델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이기남(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 이종봉(1타수 1안타 3득점, 1볼넷, 1데드볼) 최성재(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김명식(2타석 0타수 0안타 1볼넷, 1데드볼, 2득점) 박민하(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양사문(2타수 0안타) 김준구(4타수 무안타 1삼진) 안인찬(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홍영호(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준원(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황경선(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김학훈(1타수 1안타 1득점) 신호선(2타수 무안타) 신우철(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등 모든 선수가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대량득점에 일조했다.(기록이 부실해 타점 등등 누락이 많아서 죄송...ㅡ.ㅡ;;)

 이어저 벌어진 썬즈와의 경기는 곳곳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완벽한 승리였다.

 썬즈는 지난해 쉐어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치욕적 패배를 안겨준 팀이면서 지난해 말 이적한 이무헌이 전 소속팀이던 마냥조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중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기에 쉐어러스의 이날 승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1회초 선수비에 나선 쉐어러스는 이무헌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였으나 내야 수비의 작은 실수 등이 겹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 위기는 오히려 멋진 플레이의 발판을 만든 셈이 되었다.

 이무헌은 상대 4번 타자를 상대로 도망가지 않는 과감한 낮은 직구로 승부했고 상대타자는 욕심을 부렸는지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이에 이무헌은 포구하자마자 포수에게 송구한 뒤 1루에 송구사인을 냈고 김학훈 포수는 침착하게 1루 송구를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2사 2,3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와의 상대 도중 이번에는 투구와 투구사이에 홈스틸을 시도하려던 상대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고 이무헌은 침착하게 쉐도우모션을 취하며 주자의 발을 묶은 뒤 3루수에게 송구, 이어 3루와 홈 사이를 왔다갔다 하던중 유격수 이기남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따라잡아 아웃시켜 버렸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쉐어러스는 1회말 볼넷과 적시타 데드볼 등등을 묶어 타자 일순 하면서 무려 8점을 쓸어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위기 뒤 기회'를 입증했다.

 쉐어러스는 3회초 2실점 한 뒤 투아웃 상황에서 1루 포구 에러로 또다시 2실점하면서 자칫 추격을 허용할 뻔 했으나 더이상 실책을 범하지 않으면서 8대 4의 리드를 유지한채 다음 이닝을 계속했다.

 선발투수 이무헌은 4회에 또다시 위기를 맞지만 투아웃 주자 2,3루의 상황에서 좌익수 이종봉이 넘어가는 듯한 장타를 끝까지 따라가며 캐치해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5회초가 되어 다시 등판한 이무헌은 그러나 한계투구수에 다다랐는지 직구의 구위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2아웃 만루상황에서 경태현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앞선경기에서 단 1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싱싱한 어깨를 유지했던 경태현의 머리 위로부터 떨어지는 듯한 묵직한 직구는 선발투수 이무헌의 아래로부터의 공에 익숙해진 썬즈에게 생소하게 다가가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헌납하지 않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이닝에 다시 한 번 나타났다. 타격감이 안좋아 야우원과의 경기와 썬즈와의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박민하는 마치 시위라도 하듯 환상적인 외야수비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박민하는 7회초 상대타자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볼을 쏜살같이 달려가며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일순간 덕아웃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좌중간을 가를 듯한 또 한 번의 안타성 플라이를 정확한 판단력으로 미리 자리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민하의 2번에 걸친 허슬플레이에 썬즈는 할말을 잃었고 기운 빠진 분위기에 타석에 들어선 다음타자가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쉐어러스는 '완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2번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한 껏 채운 쉐어러스는 다음달 5일부터 치러질 소양강리그에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