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북평초등학교(교장:차장환)는 방과 후 수업으로 NIE(신문활용교육) 시간을 마련해 사고력 및 논술력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전교생이 87명인 북평초등학교는 6학년이 23명인데 비해, 1학년은 3명에 불과하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지역 여건상 사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방과 후에 갖는 신문활용교육이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지난주 북평초 어린이들은 `협동'을 주제로 모둠별 수업을 실시했다. 신문에서 협동에 관한 사진과 기사를 찾아 협동이 필요한 이유와 좋은 점을 토론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자신들의 경험담을 육하원칙에 의해 작성해 보고,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친구의 도움을 받았던 고마운 일에 대한 기억을 말하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기사를 통해 세상소식과 정보를 접하면서 사고력과 논술력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양(6년) 학생은 “신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우리 학교에는 없는 학교폭력과 왕따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 줄 몰랐다”며 “신문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생겨, 글쓰기 실력이 부쩍 는다”고 말했다.


이은희 지도강사는 “2009년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는 신문을 읽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학생들이 지금은 스스로 관심 있는 기사를 스크랩을 하고 진로를 찾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NIE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NIE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윤희어린이강원일보팀장 ay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