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나 쓰레기와 오염물질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 또, 고도화된 현대문명 사회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긴급하고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열병합발전 시스템(Cogeneration System)'이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로 지역 주민들 사이와 당국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해결책 없는 대립보다는 지혜로운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열병합발전 논란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에너지 해결책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쓰레기 고형화한 연소재 사용
에너지 공급·쓰레기처리 장점
"2차 환경오염·악취" 주민 반발

<찬성>열병합발전으로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고 환경과 자원, 에너지 확보를 위해 바람직한 방안이다.

<반대>열병합발전으로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방안은 2차 오염을 유발하고 지역이미지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투자대비 가동률이 낮아 폐기되어야 한다.

■관련기사

1:강원일보 2015년 8월19일 16면

2:2015년 6월2일 18면, 6월22일 18면

3:2015년 7월7일 16면, 7월8일 18면

최근 강원도에 도입하고자 하는 열병합발전의 연료인 SRF(Solid Refuse Fuel)는 도시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고형화하여 만든 연소재다. 열병합발전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 근접 지원하여 쓰레기 처리와 에너지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쓰레기 처리 방식인 소각과 매립처리 방식은 임시방편의 해결책일 뿐 메테인 가스에 의한 폭발 위험과 슬러지와 침출수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 매립장 확보 등 여러 가지 갈등 요소를 여전히 안고 있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은 연소 과정과 쓰레기를 적재 보관하는 과정에서 불쾌한 냄새와 2차적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유해시설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지역 주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열병합발전은 투자비가 비교적 큰 데 비해 발전용량은 기존 발전설비에 비해 매우 작으며, 화석연료(가스, 유류, 생활쓰레기 고형화 연료 등)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향후 연료의 안정적 공급 문제와 경제적 손실로 인해 장기간 안정적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것 또한 또 다른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다. 더구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국이 지역 주민들과 부족한 소통으로 인해 마찰을 빚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쓰레기와 오염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문제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당면한 시급한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우리 고장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갈등을 빚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법에 의견을 모으는 것 또한 현명한 선택일 수 있겠다.

■학생 NIE 과제:열병합발전소는 쓰레기와 에너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열병합발전소 논란을 통해 바람직한 쓰레기 처리방안은 무엇일지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토론해 봅시다.

안상훈 강일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