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러시(Literacy·문해력)의 사전적 의미는 문자를 이해하고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리터러시 정도를 나타내는 비문해율은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문맹을 포함해 글을 읽고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2014년 OECD가 조사한 국제성인문해력조사(IALS)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비문해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 꼴찌 수준이다.

특히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문해력 점수 차이가 영국은 0.1점, 미국은 8점 차이인데, 우리나라는 무려 48점이 나서 독보적인 1위다. 동일한 텍스트를 앞에 두고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서로 다른 이해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깊이 성찰할 문제다.

뉴스리터러시교육은 리터러시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네스코(UNESCO)는 리터러시를 `다양한 맥락과 연결되어 있는 인쇄물 또는 문자화된 자료를 활용해 그 속에 있는 의미를 찾아내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창조하며, 타인과 소통하고 또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뉴스리터러시교육은 리터러시를 위한 텍스트를 뉴스에 두고, 뉴스 자체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뉴스 속의 사건이나 사고를 사회적 맥락이나 배경 지식 없이 단순한 구경거리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실체적 진실이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할 수 없다. 신문 역시 뉴스를 보도하고 있으므로 리터러시 차원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뉴스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고, 비문해율 역시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뉴스 관련 교육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널리 알려진 게 신문활용교육(NIE)이다. 1990년대 중반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된 NIE는 말 그대로 신문을 교육에 활용해 학교 교육의 변화를 이끈 한 축을 담당했다. 그렇지만 이제 신문에서 접하던 뉴스를 인터넷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기를 맞아 NIE의 진일보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뉴스리터러시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