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사는 하이원리조트 후원으로 도내 8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글교실과 신문제작체험 과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7일 강원일보사를 방문한 속초, 춘천시다문화사족지원센터 결혼이주여성들은 신문제작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체험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서 신문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신문제작 과정 설명을 들은 후 필름출력실과 출판물 제작 과정, 강원일보 TV스튜디오 등을 둘러봤다. 조명이 밝게 비치는 뉴스룸에서 그동안 익힌 한국어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뉴스를 마치고 자신의 이름을 밝힐 때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자신감 또한 넘쳤다.

조병희 강사가 그동안 진행한 한글 골든벨 수업을 통해 익힌 문제가 나올 때는 서로 자신이 답을 맞히겠다고 소리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동안 배운 한글교실이 유익했음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쩐티토아이(필리핀)씨는 1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신문사를 방문했다. 며느리가 신문사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시어머니는 후평동에서 한걸음에 신문사로 달려왔다. 손자의 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하는 것도 잠시, 시어머니는 한글 골든벨 문제가 나오자 며느리에게 넌지시 답을 알려주며 며느리를 응원했다. 강당을 뛰어다니는 손자를 따라다니며 며느리가 편안하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함께 참여한 3명의 결혼이주여성과 3명의 임산부는 한글교실이나 신문제작체험 모두 자녀 교육과 태교에 보탬이 된다며, 이다음에 자녀가 크면 신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겠다고 했다.

춘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최국화씨는 “주 1회 발행되는 다문화신문 외에 우리 고장 소식을 매일 읽을 수 있도록 신문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사는 2009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NIE교실을 운영했으며, 올해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한글교실을 진행해 오고 있다. 한글교실은 강원NIE연구소 소속 강사들이 각 센터를 방문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신문을 이용해 보다 알기 쉽게 한글을 지도해 호응이 컸다. 한글교실에 참여한 회원들은 제8회 강원NIE대회는 물론 동곡재단에서 진행하는 수기공모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한글교실의 위력을 과시했다.

안윤희어린이강원일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