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유치원에서 7세반 유치원생 30여명이 신문사로 견학을 왔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유치원생들의 방문이 잦다. 정기교육과정을 끝낸 유치원에서 체험학습 차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하는 것이다.

유치원에 따라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수업내용을 확인하고자 방문하는 경우도 간혹은 있다.

사실 신문편집취재과정을 유치원생들에게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시간의 정해진 시간에 준비된 영상물만을 보여주고 돌려보내기엔 애써 방문한 유치원생들의 부푼 기대를 져 버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하면 미래 독자인 유치원생들에게 우리 신문사를 각인시킬 것인가가 고민이다. 그것은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한 후 영상물을 보여주고  궁금한 점을 물어 보게 한다.

무엇인가 말은 하고 싶은 의욕에 손을 번쩍 들었는데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한참을 망설이는 통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한다.

특별히 이번에 방문한 유치원은 1학기 웃음프로젝트 수업이 있어서 아이들과 한 시간 동안 웃음교실을 마련한 인연이 있는 아이들이다.

어린이들의 기억력은 대단하다. 나를 보자마자 웃음선생님이라고 하면서 반기는 모습이란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다.

시간을 내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방문해, 신문이 친근하고 신문사 직원이 친근하도록 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최근 방문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 간단한 마술을 익히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손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기하게 바라볼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인다.

우리어린이들이 신문은 딱딱하다가 아니라 신문은 마술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겨줘 호기심을 유발시킬 요량이다.

방문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단상에 선 어린이들의 모습, 오늘 내가 세상에서 본 모습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신문을 구독해 읽을 쯤이면 세상에 아름다운일이 더욱 많기를 기원한다.

0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