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텔레비전을 켜니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단다

강원도는 대설주의보다.

봄눈은 내리면 금방 녹으니 운전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새벽 7시 춘천을 출발했다.

10시부터 영월도서관에서 있을 제10기 강원NIE지도자과정을 위해서다.

초행길 그리고 첫 수업시간에 혹 늦을까봐 서둘렀다.

영월에 도착하고 보니 9시다.

수업시간까지는 1시간이 남았다.

개정교육과정 강의 부탁 차 교육청에 잠시 들렸다가

도서관 주차장에서 자료를 살피며 10여분을 꼼지락거렸다.

도서관으로 올라갔다.

여직원이 춘천에서 왔냐며 차는 뭘로 들겠냐고 묻는다.

“아 - 관장님은 안계신가요”

“제가 관장인데요”

방문한 손님에게 차를 손수 내주는 편안한 관장님

예전부터 NIE를 꼭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먼 곳에서 온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다.

어느 기수든 수업은

10시에 시작해 오후 2시에 마친다.

하루 4시간씩 15주를 운영해야 60시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별도로 갖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다.

12시에 티타임을 갖고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먹는 것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영월, 아직은 NIE라는 것이 생소한가보다.

제1회 지도자과정을 개설 할 때 만큼 힘들다.

2005년 그때도 그랬다. 인원을 모집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도서관에서 모집한 인원이 부족해

인근 초등학교에 안내문을 배부해 학부모들이 모였건만

할까 말까를 망설이는 학부모가 대부분이다.

춘천에 돌아와

참여한 분들께 일일이 전화로 설명하면서 설득 중이다.

쉽지 않다. 그렇다. 쉬우면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

                                                                                                          2010.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