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마감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NIE(신문활용교육) 선도학교 모집에 전국에서 300여 개교가 신청을 했다. 지난해 130여 개교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NIE 선도학교는 교사들이 재직 중인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 및 토요 수업 등을 활용해 NIE 수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1년 4월에 발표한 NIE 종합발전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1년 첫해에는 전국적으로 100개교를 지정했으며, 2012년에는 120개교, 올해는 150개교를 선정한다.


교 NIE를 활성화한다는 의도였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NIE 선도학교 신청 수준은 선정학교를 조금 상회하는 정도였다. 선도학교 신청 기간이 봄방학과 겹치고 교사들의 인사이동이 있는 때라 접수 건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신청 마감을 이틀 앞둔 13일까지만 하더라도 신청학교 수는 60개교를 겨우 넘었을 뿐이다. 14일 오후가 되면서 선도학교 신청에 대한 교사들의 문의전화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마감일인 15일에는 전화통화가 힘들 정도로 선도학교 신청이 폭주했고, 최종 마감 결과 전국적으로 300여 개 학교가 접수를 마쳤다.


NIE 선도학교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 2년간의 선도학교 운영이 효율적이었고, 교육적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NIE 선도학교가 교사들이 학교에서 NIE 수업을 실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NIE에 관심을 갖는 교사가 늘어나고, 더 많은 학교에서 NIE가 실천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교사들의 NIE에 대한 열정으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갖게 되고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수를 마친 교사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NIE 선도학교에 우리 학교가 꼭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나 산간벽지 학교의 선생님일수록 그 간절함은 더하다. 그것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을 신문을 통해 세상과 소통시키겠다는 열정의 표현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한인학교의 교사들도 NIE 선도학교에 선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 한국의 NIE가 이처럼 확산되고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NIE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NIE를 실천해 오고 있는 현장의 많은 교사들 덕분이다.


이제 고민은 교사들의 NIE에 대한 큰 열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느냐 하는 것이다. NIE를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NIE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관련 예산을 늘려 나가고 있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보편적 NIE 실천 환경 구축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