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디지털과 통신의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빠른 정보의 흐름으로 인해 세상의 관심은 온통 인터넷으로 쏠리고 있다. `10가구 중 6가구는 신문을 안 본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신문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현상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신문인 로이즈리스트가 종이신문 발행을 접었다. 그러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텍스트의 위력 또한 크다. 신문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달라진 점이라면 소식이 전달되는 방법과 속도가 바뀌었을 뿐, 내용 자체가 갖는 전통적인 형식과 특성은 여전히 맥을 같이한다.

종이신문은 디지털의 약점을 채워줌은 물론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날마다 생산되어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이야기와 분노를 갖게 하는 세상 이야기, 다양한 사회현상과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많은 분야의 새로운 정보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

특히 신문은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에 대해 이해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바르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준다. 비판적 사고력과 남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키워 주어야 하는 학교교육에서 신문은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된다.

실제로 성북초교는 NIE(신문활용교육) 공동체를 구성·운영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난 14일 강원일보사에서 주최한 제8회 강원NIE대회에서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증 받은 셈이다.

중국 송나라의 학자 나대경의 한림옥로에 `승거목단 수적석천(繩鋸木斷 水滴石穿)'이라는 글귀가 있다. 먹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리고, 물방울이 수도 없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낸다고 한다. 한 발 한 발 정성을 쌓아 나가 뜻을 이루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말의 의미처럼 아무리 신문이 죽었다고 이야기해도, 여전히 진실을 담아내는 텍스트의 위력과 기능은 살아있고, 비록 소수의 독자라 해도 그 영향은 영원히 파급될 것이다. 또한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뜻 있는 교육활동을 펼쳐 느리지만 미래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적 성숙도를 키워내는 교육이 존재하므로 선순환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크게 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데도 진정 신문은 죽었는가? 그 답은 스스로의 의식에서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