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참 좋은 오랜 친구는 서로를 빛나게 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제 인생의 참 좋은 오랜 친구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 친구는 오직 어린이들을 위해 태어났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랍니다. 지혜와 명철이 넘쳐나고 인문학과 문화예술은 물론 세상의 온갖 정보를 빠르게 전해주는 친구입니다. 바로 57년 전에 태어난 어린이 강원일보입니다.

어렵게 살던 제 어린 시절에는 어린이강원 한 부로 전교 어린이들이 돌려 가며 읽었고, 그 후 제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을 때는 많은 어린이가 어린이강원을 가까이 접하게 되었지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는 어린이강원은 제 교단생활을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교사 5년 차 어린이강원 지면에는 그 당시 춘천교육대학교 유원 교수님의 창작동요 소개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지면을 통해 작곡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었고,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작곡지도를 하게 되었으며, 저는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하며 방송사의 창작동요제에서 곡을 발표하는 등 작곡가로 입문하게 되었지요.

그로 인해 `강원음악상'이라는 영예로운 상까지 가져다준 참 좋은 친구입니다. 지금도 어린이들이 참 좋아하는 어린이강원은 자신의 글이 실려 꿈과 끼를 펼칠 수 있게 하고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키우고 있습니다.

세대를 이어가며 어린이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어린이강원의 57번째 생일을 강원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모아 축하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