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사는 NIE(신문활용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문으로 공부합시다'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신문으로 공부합시다'는 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정보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강원일보를 활용한 NIE 학습'과 역사 속의 인물을 탐구하고 재해석하는 `역사 속의 강원 인물'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기사문을 요약하고 찬성·반대 의견을 통한 논거 찾기, 기사문을 읽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신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토론주제-
강원도, 개발이냐 보존이냐

■관련기사 1 강원일보 1월13일자 16면
■관련기사 2 강원일보 1월21일자 07면
■관련기사 3 강원일보 4월14일자 20면

강원도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민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휴가철에 가고 싶은 지역으로 주저 없이 강원도를 첫손으로 꼽는다. 휴가철이면 평상시보다 두세 배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교통 체증을 마다하지 않고 강원도를 찾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청정 강원도의 깨끗한 이미지만을 강조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강원도의 여러 곳은 수도권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국민 쉼터인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경제활동이나 개발이 제한된 상태다. 강원도는 타 도와 비교하여 인구가 적어 내수시장의 규모가 작은데다 도로망이나 통신망 등 SOC 기반이 열악하여 특별한 혜택이나 인센티브(Incentive)를 주지 않은 채 지금처럼 개발을 제한하며 환경 보존만을 강조한다면 갈수록 경제활동은 위축될 것이다. 과감한 SOC 시설 확충 및 투자와 더불어 강원도의 특성에 맞는 기간산업의 개발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는 연이은 세계적 경제 불황의 여파를 그대로 맞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는 눈물의 홀로코스트(Holocaust)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으로의 전환과 도전으로 국면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제적 이득만을 바라보며 개발에만 열을 올린다면 자연은 반드시 우리에게 감당 못 할 부채(負債)를 짐 지울 것이며, 우리는 처절한 고통의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스위스와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가깝게는 일본의 홋카이도의 자연환경 보존과 경제활동 균형의 사례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이들은 모두 매우 적은 규모의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지역이며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환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연환경 보존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엄격한 개발 제한과 자연환경 정화와 보존을 위한 강력한 시책을 통해 자연환경 자체가 상품이 되었고, 지역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관광산업과 청정에너지 산업, 대학도시, 문화도시 등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산업으로의 모색과 도전은 이들에게 세계적인 부와 명예를 선물로 주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에는 많은 걱정과 함께 도전의 기회가 앞에 놓여 있다.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잘 준비하여 치르는 것을 넘어 전 세계에 강원도의 산업과 자연환경을 그 어느 때보다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구가 적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우리 강원도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는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문제에서 방점을 어디로 찍느냐이며, 어떤 방향으로 우리가 갈 길을 모색하고 도전하느냐 라고 하겠다. 세계적인 강원도, 명품 강원도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학생 NIE 과제=위의 글을 읽고 찬성과 반대 의견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기 주장을 담은 논술문을 작성하시오.

안상훈 강일여고 교사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