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양구 비봉초 교사

제5회 강원NIE대회 은상 수상


`내가 라면을 먹을 때'라는 그림책이 있다. 내가 라면을 먹는 순간, 이웃의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고, 저 멀리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는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담담하게 그려내며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내용이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은 얼핏 생각하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관심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초등학교 1학년 우리 반 아이들. 세상 속으로 당당히 첫발을 내딛은 여덟 살 꼬마들 눈에 이 세상은 얼마만한 크기로 자리하고 있을까?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기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 지구촌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을까?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넓은 세상을 인식하고 그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는 바로 신문이다. 신문에는 지금 이 순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문은 매일 매일 우리 나라 곳곳에서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을 갖고 소통하라고 우리에게 얘기해주고 있다. 지난해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자연스레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신문이라는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신문을 펼쳐 기사 제목을 큰소리로 읽고 사진을 오려 붙이며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쏟아내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아이들은 신문이라는 친구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 소통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은 신문을 만나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에 대해 관심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