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갈 때도 이걸 꼭 가지고 가며, 주머니에 이게 없으면 매우 불안하다. 이것이 고장이라도 나면 친구를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무기력해진다.' 최신 기능을 겸비한 새 스마트폰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한편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바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상' 때문이다. 학교폭력과 더불어 스마트폰 중독 역시 청소년 정서를 파괴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황폐하게 만든다. 수업 시간에도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그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순기능도 많이 있다. 책에서 찾기 어려운 정보를 빠른 시간에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적인 일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도 있다. 또한 지도나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여 처음 가는 길도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 수도 있다. 이렇게 제 기능을 목적대로 사용한다면 뭐라 탓할 수도 없거니와 오히려 적극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별 도움도 되지 않는 게임이나 놀이를 하는 데 대부분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젠 제발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손에 신문을 들고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히 살펴보라고 당부하고 싶다. 신문을 읽을 때는 꼼꼼하게 봐야 한다. 큰제목이나 자기에게 호감이 가는 부분만 선택해서 읽게 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미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되기에 세상을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을 기르는 첫걸음이 신문 읽기다. 즉 신문 읽기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내일을 살아야 할 청소년들이 신문을 읽어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마트폰 대신 신문 보기를 권한다. 신문을 보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매일 신문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손에 인터넷을 들고 다닌다. 지식과 정보가 대량 생산되어 넘쳐흐르고, 뉴스도 인터넷과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종이신문도 멀리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신문은 종이신문을 읽어야 제맛이 난다. 종이신문을 읽어야만 제대로 종합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정리 분석하기가 훨씬 쉽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세계 최고 부자 워런 버핏 등 세계적인 인물들은 하나같이 신문 중독자다. 이들은 한결같이 미래의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문에 살아갈 지혜나 지식, 정보가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하루빨리 스마트폰의 망령에서 벗어나 신문을 손에 들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