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진주성 정문에서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마다 진주성을 지키던 조선군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김시민(1554~1592년)이 일본군을 크게 물리친 곳이다. 일본군은 1592년 10월5일부터 엿새 동안 2만여명의 대군으로 진주성을 공격했다. 그때 김시민장군은 대비를 잘하고 기발한 작전을 펴 3,800여명의 군사로 대승을 거뒀다.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1592년 4월14일 일본군이 부산을 침략하며 임진왜란이 터졌다. 일본군은 빠르게 치고 올라와 2주 만에 충주까지 점령했다. 선조(재위 1567~1608년)는 서울을 버리고 북쪽으로 피란했다. 그해 10월 일본군은 진주성을 포위한 채 조총과 대포를 앞세워 공격을 시작했다. 조선의 군사는 3,800여명뿐이었다.


김시민은 미리 성곽 위에 활을 쏘는 모습의 허수아비를 세워뒀다. 그리고 일본군이 이를 군사로 착각해 공격을 퍼부을 때를 기다렸다가 적이 지쳤을 때 공격에 나섰다. 김시민의 허수아비 작전에 일본군은 많은 군사와 무기를 잃었다. 이때 진주성 밖에서는 곽재우(1552~1617년) 등이 이끄는 의병이 대군의 지원군이 온 것처럼 꾸며 적을 위협했다.


일본군은 전투 엿새째인 10일 새벽에 마지막 총공격을 시작했다. 우리 군사와 백성은 끊임없이 성벽을 오르는 일본군에게 돌과 기왓장까지 던지고, 뜨거운 물을 퍼부으며 저항했다. 밤새 계속된 전투에서 일본군은 1만명이 넘는 군사를 잃고 물러났다.


김시민은 마지막 날 전투에서 일본군의 총에 맞아 치료를 받았으나 10월18일 39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김시민은 진주대첩의 공을 인정받아 1711년 충무공에 올랐다.


# 생각이 쑤욱


1.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임금이 피란을 갈 정도로 조선군이 일본군에 밀린 까닭은 무엇일까요?


2.김시민이 진주성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을 4가지만 들어보세요. ☞임진왜란 중 진주성 전투는 두 차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전투는 `임진왜란 3대첩' 가운데 하나인 진주대첩이고, 두 번째는 2차 진주성 전투입니다.


3.선조는 진주대첩의 공을 인정해 김시민에게 공신첩을 내렸습니다. 김시민에게 내릴 공신첩을 꾸며보세요.


☞공신첩이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임금이 내리는 상을 적은 글입니다. 공신의 업적과 그 가족이 받는 상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4.일본 전통 연극에는 임진왜란 때 활약한 우리나라 장군들 가운데 김시민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