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사전적 풀이는 이렇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이나 사실을 알리고 해설하는 정기간행물. 일반적으로 매일매일 발행되며….' 금년부터 어린이강원일보가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신문으로 새 단장을 했다. 급변하는 새 시대에 적절한 대응이라고 여겨진다. 학교소식이 1주일에 한 번씩 비둘기 기자를 통해 지면으로 강원도 내에 전해지고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단 하루 만에 인터넷으로 강원도를 넘어서 전 세계에 전해지고 있지 않은가!

라디오와 TV가 보급되기 전부터 종이신문은 우리의 귀와 눈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그 역할은 점점 미미해져 가고 있다. 그것은 신속성 때문이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는 요즘 신문사에서도 인터넷 신문을 병행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뉴스를 접하는 통로는 신문 외에 라디오와 TV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이다. 요즘은 어려서부터 영상매체에 익숙해져 있어서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을 즐겨 하지 않는다. 눈으로 영상을 보는 동안 우리의 생각은 잠자고 있지만 독서나 신문을 읽을 때 우리의 생각은 잠에서 깨어 있다. 종이신문이든 인터넷 신문이든 신문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글을 읽으면 다음과 같이 12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글자판독 △단어합성 △단어이해 △문장이해 △상상하기 △추리하기 △비판하기 △분석하기 △종합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자기 논리 갖기 △문제해결 하기. 이 과정이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과정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 과정의 순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지는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문 앞마다 잉크 냄새가 풀풀 나는 조간신문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요즘은 신문 대신에 전단지가 휴지 조각처럼 나뒹굴고 있다. 축구장에 관중이 모여들어야 축구가 활성화될 수 있듯이 신문도 구독자가 있어야 그 명맥이 유지될 것이다. 종이신문은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 신문은 늘어나고 있다. 행여 언젠가는 종이신문이 박물관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지나친 염려를 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앞선 생각임을 안다. 전에 기차를 타면 사람들 손에는 종이신문이 쥐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어린이강원일보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잘한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시대와 함께 가는 어린이강원일보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