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면 찾는 것이 신문이고, 관심 있게 읽는 것이 교육관련 NIE 지면이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전국의 NIE 거점학교 44개교를 대상으로 읽기, 쓰기 능력의 향상,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향상, 사회화 능력의 향상 등을 비교 조사했다. 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평균 0.4점에서 0.8점 이상(5점척도) 높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미국신문협회의 조사에서도 학창시절 NIE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부활동이나 선거 등 사회참여 활동이 더 활발했다. 교육 강국인 핀란드도 고등학생의 80% 이상이 학교에서 신문읽기를 비롯한 미디어 교육을 받고 있다.


NIE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매력은 교사들을 NIE의 세계로 이끌기 충분하다. 자료를 수집하고 교육안을 작성하는 것이 번거로워도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NIE를 접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해진 수업과 각종 업무로 바쁘기 때문이다. NIE를 수업에 접목하려면 근무시간 외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자료를 찾고 연수를 받으며 열정을 더해야 한다. 또 NIE가 확대 실시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고 학교 중심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방지인 강원일보의 NIE 칼럼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교장 및 교육장을 중심으로 꾸며지고 있는 `NIE 칼럼'에서 교장과 교육장들의 신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 사랑은 NIE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교 내 NIE를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NIE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교장, 교육장이 많다는 것은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 NIE에 있어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강원일보는 강원도의 NIE 확산 및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지역신문 중 거의 유일하게 NIE 지면을 제작하고 있고, 매년 NIE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해 전문강사진을 배출하고 있다. 또 자매지 어린이강원일보에도 3개 면을 NIE면으로 확대해 NIE 현장을 찾아 소개하는 등 강원도 전반에 NIE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의 NIE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확산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NIE 교사연수에 가장 많은 교사가 신청하는 것도 강원지역이며, 올해 전국에서 16개교를 선정한 NIE 연구학교에도 강원도 내 학교 2개교가 선정됐다. 강원일보의 이러한 노력은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NIE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강원일보 사례를 주요 연구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타 지역의 교사들이 강원일보를 방문해 NIE 지원 시스템을 견학하고 갈 정도이다.


강원일보의 이러한 노력은 강원도를 벗어나 우리나라 모든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투자임을 잘 알고 있다. 박노해 시인이 말했던 `미래에서 온 우리 아이들'의 꿈을 가꾸어 주는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