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한결같이 새벽을 여는 정답고 힘찬 목소리 “신문이요 신문!” 이내 일터로 나온 부지런한 어느 청년이 담너머로 던져주는 신문뭉치! “ 장하다 우리 선수들 파이팅!, 이런 고갯길에서 버스가 굴렀다네, 오늘 저녁 비가 많이 올 거래, 미국 인공위성이 달나라를 간다는군, 장학금을 낸 김밥집 할머니 참 대단하시다. 올해 노벨상은 누가 탈까?” 연신 신문을 뒤적이며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아빠의 신나는 아침마당! 우리 가족의 바쁜 아침은 꽤나 오랫동안 이렇게 신문이야기로 시작하곤 하였습니다.


울타리 밖 사람들은 아침 사무실에서, 출근버스 안에서, 점심 시간을 쪼개어 신문 속에서 궁금한 세상 이야기를 알아 가고, 서로 의견도 나누고, 웃음도 만들고, 지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된 지금의 나도 아침 신문에서 세상 이야기를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할 일을 찾아 준비하며, 또 다른 소식지를 찾아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찬찬히 살펴보고, 깊게 생각하고, 독서력을 키우고, 살아 있는 세상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대세라도 아직도 매번 새로운 글과 소식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신문의 위력! 신문에서 찾아보는 세상 이야기와 새로운 소식과 재미와 공부거리는 아주 많습니다. 신문을 어떻게 활용하면 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살아있는 세상 지혜를 더 얻을 수 있을까? 1학년 동생의 글자공부는 신문에서 같은 꼴 찾기, 사진에 이름붙이기, 삼행시, 글자모양 퀴즈 등으로 시작하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접한 새로운 소식은 가족대화를 만들고 좋은 생각을 나누는 화목한 가정 문화를 다지는 놀라운 힘도 발휘합니다.


멋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기사를 읽고 세계 위인들과 어려운 나라 형편 기사를 꼼꼼히 살피며, 중요한 내용을 학습보고서에 옮겨 적고, 보충자료집을 만들고,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또 다른 미래의 꿈도 다져갑니다. 신문세상은 이렇게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고, 창의적 생각과 호기심을 길러주고, 주변에 대한 관심과 메모하는 좋은 습관도 길러줍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는 신문 사설(비평)편 스크랩북을 만들어 세상 알기, 간추린 글쓰기, 생각 글쓰기 공부에 활용합니다. 스크랩북은 오랫동안 생생정보통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세상 옳지 못한 일, 자랑스러운 일, 따뜻한 사람 이야기, 역사의 창 엿보기 편을 활용하여 6하 원칙을 공부하고, 왜 그랬을까? 토론마당을 열고, 사례를 모으고, 후속 이야기 작가, 화가, 노랫말 짓는 시인이 되어 보고, 자연탐구 사진첩을 만들고, 수학식 경제이야기, 생각그물 엮어보기, 여러 고장 이야기 마당잔치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학습방법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솜씨자랑편 글짓기왕, 그림왕, 서예왕, 일기왕 등 어쩜 잘하는 친구가 이렇게 많을까요? 지금부터 우리 다 함께 `세상 지혜를 얻는 창, 궁금증 해결사, 세상이야기 박사' 신문세상으로 탐구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