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부

서울 동북고 교사·NIE 한국위 부위원장


인터넷 환경의 구축으로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를 비롯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기존의 문화를 탈피한 혁명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이런 환경에서 신문활용교육(NIE)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제 정보 수용자가 되기보다 정보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논리성과 창의성을 갖춰 정보를 생산해 이를 제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보를 생산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정보 수용자를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사람됨의 교육이다. 대면 접촉이 없는 인터넷 공간이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전제 아래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건전성에 기초한 사이버 공간의 확장이 이뤄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 상징하는 융합적 사고의 함양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존의 전자기기가 모두 집적된 스마트폰은 융합이라는 사고 없이 나타날 수 없는 산물이다.


학교 내에 존재하는 학제적, 인간적 벽을 허물고 여러 지식을 두루 섭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시대 변화를 수용하고 신문활용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려면 첫째,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신문활용교육이 필요하다.


비판적 사고력은 주어진 글이나 상황을 읽고 문제 상황을 뽑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다. 신문에는 우리의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 상황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런 문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신문활용교육이 창출돼야 한다. 창의적 사고력은 심층성과 다각성 그리고 독창성을 갖추는 것이다. 이런 창의적 사고력은 신문을 읽고 문제 상황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발휘할 수 있다. 더불어 신문을 읽고 창의적으로 정리하는 활동으로 키울 수도 있다.


셋째, `배려적 사고력'을 키우는 신문활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배려적 사고력은 갈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교육이며 인성교육의 핵심이기도 하다.


인성교육은 합리성(知, 지), 감수성(情, 정), 존중성(意, 의)를 기본 덕목으로 해야 한다. 신문에는 이런 덕목과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교육에 접목할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넷째,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신문활용교육에 노력해야 한다. 지금 학교에는 교과 사이에 칸막이가 엄존한다. 칸막이를 없애야 하나의 개념을 다른 개념에 접목하는 융합적 사고가 가능하다. 신문에는 융합적 사고를 이끌어 낼 실마리가 있다. 이를 활용해 여러 교과에 영역 전이하는 융합 NIE를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