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각국은 글로벌 시대를 살면서 국가 경쟁력의 일환으로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한 지역의 인재 양성은 교육기관과 교육자들만의 노력으로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 언론을 비롯한 교육 유관기관과 단체까지 모두가 함께 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강원일보사가 진행하는 신문을 활용한 교육과 학습(NIE) 관련 프로젝트는 그 의미가 실로 크다고 하겠다.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소위 `열린 교육'이 한창일 무렵 NIE(신문활용교육)는 새로운 학습 방법의 중요한 영역으로 크게 사랑받았다. 자신의 관심 영역에 따른 스크랩북 만들기, 시사교육의 핵심적 자료, 새로운 소식과 정보에 대한 이해 및 비판·수용, 프로젝트 학습활동의 주요 준거로서의 자료 등으로 신문활용이 그 효과 면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 물론 학년 수준이나 개인의 성장 발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안내와 지도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넓고 깊게 사고하고 판단하기, 정보를 수용하여 비판하고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기 등 고등정신 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프로젝트 학습법'을 추천하고 싶다. 이보다 더 좋은 자기주도적 학습법은 그리 흔하지도 않고,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여 자료를 수집·정리하며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일체의 다양한 활동은 체험적 지식의 내면화와 성공적 체험의 내재화에도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최고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그것을 NIE-프로젝트 학습법과 연계하여 학생-지도자의 역할로 짝지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스로를 준비시켜라-교사의 안내 및 촉매 역할 필요. 둘째, 행동으로 옮기자-흥미 유발, 성취욕구 제공 필요. 셋째, 점진적으로 규칙적으로 하라-단계적 안내 및 정기적 피드백 필요. 넷째, 자신을 비하하지 않기-동기 유발 및 성공적 체험 제공하기. 다섯째, 자신을 치하하고 계속해 나가자-결과 보상 및 기대치 높이기 등이다.


또한 교사와 제자가 다양한 동아리 형태로 함께 NIE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학습활동을 수행해 나간다면, 요즈음 학교 현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으로 불리는 범국가적 문제-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아주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매일 쏟아지는 인터넷의 손쉬운 정보 탐색 및 활용도 좋겠지만, 신문을 주 매체로 하여 보다 더 생각의 폭을 넓히고, 고정되고 정제되어 있는 진리와 정보를 그 근본적인 이론적 배경이나 자료 설명의 준거로 활용하면 더 깊게, 더 폭넓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신문에서 얻은 좋은 주제나 탐구거리를 도서관의 책과 인터넷을 연결해서 프로젝트 학습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를 맹신하거나 현혹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