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종류의 신문을 본다는 공병호 경영연구소장은 “지식과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도구이자 원재료는 `읽기'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신문은 투입하는 시간에 비하여 가장 효율이 높은 고급 정보와 지식의 보물창고이다”라고 말한다. 많은 기업 경영인은 “미래를 내다보려면 다양한 신문 `읽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시청과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부분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독해 능력이 부족함을 호소한다. 이에 신문을 활용한 읽기를 병행한 쓰기와 발표하기 교육 방안을 제언(提言)한다.


현 2009개정교육과정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초등학교는 주당 4~6시간, 중·고등학교는 각 학년 공히 3~4시간씩 배정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하게 되어 있다. 이 시간 중 주 1~2시간 정도는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신문 1부씩을 가져오도록 하여 사설, 칼럼, 시평,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인터뷰 기사나 특집 등을 학생 수준과 취향에 따라 읽도록 한다. 본인이 선택하여 읽은 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재를 요약, 정리하고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덧붙여 600~1,000자 정도 쓰게 한다. 처음에는 옮겨 쓰기 수준이겠지만, 기자들이 쓴 글이기에 흉내만 내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글쓰기가 끝나면 자신이 작성한 글을 자발적으로 3~5분씩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매주 발표에 1시간씩만 활용한다면, 한 달이면 전교생이 모두 1번씩 발표할 수도 있다.


또한, 국어나 사회 등 교과 시간을 이용하여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 선진국에 비해 과제의 양이 적은 우리 학생에게 과제로 신문을 보고 관심 내용을 600~1,000자 정도로 써 오도록 한다. 매 수업 시간 1명씩 3~5분 발표하게 하면 수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흥미도 유발할 수 있다.


학생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신문에서 선택한 다양한 분야의 소재는 학생들의 대화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상호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것이며 학생 토론 문화도 활성화될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효율적인 융합인재교육(STEAM)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에 중·고등학교 학생도 선생님도 걱정거리가 많이 생겼다. 상급 학교 진학 및 취업 시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 독서 이력, 에듀팟,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등 많은 것을 표절 없이 독창적으로 써서 제출해야 한다. 논술·구술시험 및 심층면접 준비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학교에서 교과서 읽기 교육은 많이 하지만, 쓰기와 발표하기 교육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 이를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신문을 활용한 읽기, 쓰기 및 발표하기를 병행한 교육을 잘 실천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