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 종이 신문 특유의 매력 변함없어

직접 쓴 기사 지면에 나오자 기자의 꿈 더 커져


지난 19일 화천 사내초교 토요다문화NIE교실 어린이들과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강원일보사를 방문했다. `신문제작체험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오는 24일 창간 68주년을 맞는 강원일보사는 대청소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우리는 현관이 아닌 뒷길을 이용했다. 무언가 크고 번쩍한 신문사 뒤에 또 다른 면의 뒷길이 있는 것 같아 내가 꿈꾸는 기자의 또 다른 모습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를 안내한 담당자는 `신문의 미래'에 대해 질문했다. 언젠가 나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신문기자가 될 내가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터넷 기사만을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종이신문은 종이신문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나눠주던 신문에서도 신문의 구독자 수가 늘고 신문 스크랩으로 활성화하는 학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신문 고유의 향을 맡으며 신문을 읽는 묘미에 이끌려 기자가 되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신문제작체험을 하면서 보여준 매체 속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와 나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내용의 해답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 신문에 대한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다.


간단한 기사쓰기 교육 후 이내 우리는 취재를 명목으로 `2013 강원교육콘텐츠 박람회'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나와 파트너가 된 동생과 교육박람회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 활동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다문화 동생들이라는 것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동생들이 나와 벽을 허물고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나의 파트너 효민이와 가을내음 나는 국화꽃전도 만들고, 하트를 듬뿍 담은 카드 마술쇼도 보고, 지문으로 성향을 알아보는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교육이 변하듯 신문도 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신문제작을 위해 강원일보사로 돌아왔다.


기사를 쓰는 일은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던 터라 점심을 먹을 때 구상했던 것을 일목요연하게 글로 풀었다. 내가 쓴 기사를 편집하며 기자에 대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완성된 신문이 출력되어 나오자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내가 직접 만든 가슴 뿌듯한 신문을 안고 돌아왔다. 그냥 평범한 주말이 될 수 있었던 시간에 사내초교 후배들과 내 미래의 직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나와 기자는 이렇게 또 가슴 끓게 만드는 관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