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이던 1974년, 마을에 신작로가 만들어지면서 시골 학교에도 신문이 한 달에 몇 번쯤 들어오기 시작했다. 흙벽에 늘 같은 날짜, 같은 내용으로 마주하던 그런 신문이 아니라, 그때 그때 달라지는 기사를 보면서 나는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4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교육부는 SMART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신문만큼 SMART한 교육 자료가 어디 있을까?

첫째, 자기주도적(Self-directed) 학습이 가능한 매체다. 다양한 정보를 찾아 스크랩하면서 주제에 맞도록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협동학습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학습과 나만의 포트폴리오도 얼마든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흥미(Motivated)로운 신문 기사가 넘친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처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흥미가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흥미를 담도록 자정과정을 거친다. 셋째, 수준과 적성(Adaptive)에 맞게 기사를 선택해 나만의 지식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신문은 기사를 살펴보면서 나에게 맞는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인터넷은 주제어 중심의 링크된 모든 정보를 백화점식으로 보여줄 뿐이다.

넷째, 풍부한 자료(Resource Enriched)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설계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다양한 학습활동과 경험을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다섯째, 정보기술 활용(Technology Embedded)이 가능하도록 대부분의 언론기관이 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아이들에게 좀 더 신문기사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교육하면 첨단교육 기자재를 활용한 교육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 스마트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교육환경과 콘텐츠, 교사 및 학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환경이 완벽하지 않은 현실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신문을 활용하는 방법만 알려주면 자기주도적으로 흥미있는 내용을 찾아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게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활동한다. 때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통신기기의 도움을 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모습이야말로 신문이 가장 스마트한 교육 자료이면서 스마트 교육에 날개를 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임이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