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유·토론의 장 제공 장점
언어 파괴·왕따 도구로 변질
세대간 소통·화합 방안 절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며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소통하는 존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는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즈음 SNS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또 하나의 매체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SNS가 지역과 세대 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SNS는 긍정적 기능 못지않게 부정적 기능도 나타나고 있어 바람직한 SNS 사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토론주제 - SNS는 지역과 세대 간 소통을 방해하는가?

<찬성>SNS는 정보 공유와 소통이 본질이며 화합과 긍정 기능이 더 크다.

<반대>SNS는 세대 간 지역 간 소통을 가로막는 부정 기능이 더 크다.

■관련기사

1:강원일보 2015년 7월21일 1면, 15면

2:강원일보 2015년 7월2일 1면

3:강원일보 2015년 6월26일 12면

SNS 서비스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이 있다. 2014년 9월 기준 우리나라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4,000만명이 넘었고 이는 전체 인구의 약 80%에 해당된다고 한다. SNS가 이와 같이 빠른 속도로 저변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웹기반 인프라가 거의 완벽하게 구축된 우리나라의 IT환경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SNS는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빠른 시간에 공유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공중파 방송에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여론의 또 다른 지평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지인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새롭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이렇게 형성된 여론은 기존 매체의 영향력 못지않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SNS 때문에 리비아와 튀지니의 독재정권이 무너졌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리는 소설가 이외수를 비롯하여 내로라하는 정치인, 언론인들이 SNS를 자신의 또 다른 매체 채널로 채택하고 있다. SNS는 광범위하고 동시에 특정 성향의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친목회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어 맞춤형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의 특정 관광 상품이나 농수산물의 판매 또한 SNS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렇듯 SNS의 발전적 변신은 무한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SNS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다양한 현상 또한 관찰되고 있다. 세대 간의 소통을 방해하는 언어 파괴 현상은 이미 `외계어'라고 불리는 수준이 되었으며, 깊이 있는 생각을 담기에 부족한 단문장, 낯설고 어색한 단어와 기호의 나열은 세대 간 소통의 단절, 문화사회적 공감대의 단절을 야기하고 있다. SNS를 활용하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SNS가 서비스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까지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소통의 단절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또, 학교 현장에서는 SNS의 은밀성으로 인해 왕따와 학교폭력, 언어폭력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SNS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 또한 100%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며, 막말과 악의를 담은 무차별적 댓글은 우리 사회의 무너진 자화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여론이 조작되고 불순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 또한 대두되고 있는 지경이다.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소소한 일상의 대화와 정보를 나누며 `우정'을 쌓기 위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고 한다. SNS를 활용해 세대 간 소통하며 아름답고 정감 있는 표현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었으면 한다. 아름다운 강원도를 널리 알리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마당을 지혜롭게 열었으면 한다.

■학생 NIE 과제:SNS가 지역과 세대 간 소통을 방해하는지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로 모둠을 나누어 토론을 해봅시다. 특히,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봅시다.

안상훈 강일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