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안전 등 큰 도움 주지만
수면 방해·생태계 교란 문제도
인공조명 규제 바람직할까

LED로 대표되는 도심지 인공조명은 최근 10년 사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환하게 밝힌 인공조명으로 인해 도심지 생활 패턴도 많이 바뀌었는데 밤늦은 시간의 쇼핑과 산책, 걷고 뛰는 운동, 문화예술 공연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LED 조명의 과다한 밝기로 인해 빛 공해 문제 또한 야기되고 있다. 원색의 인공조명은 노이즈 마케팅과 같은 효과만을 강조할 뿐 아름다운 경관과는 거리가 멀고, 과다한 조명으로 인해 수면 방해, 생태계 교란 등을 일으키고 있으며 과다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심지 인공조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바람직한 운영방안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찬성> 도심지 인공조명으로 인해 야기되는 빛 공해는 2차적인 문제로 주민 안전과 보안, 경관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반대> 도심지 인공조명으로 인해 야기되는 빛 공해는 과다한 에너지를 사용할 뿐 아니라 수면 방해, 자연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

■관련기사

1. 강원일보 2008년 4월22일 22면

2. 강원일보 2015년 7월15일 23면

3. 국제신문 2015년 2월 2일 21면

LED(Light Emitting Diode)는 P형 반도체에서 N형 반도체로 전류가 흐르는 순방향으로 전압을 가했을 때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다. LED는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도 손꼽히는 데, 다양한 빛을 낼 뿐 아니라 기존의 조명기구에 비해 적은 에너지 사용과 환한 밝기로 인해 도심지의 신호등, 광고조명, 경관조명 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일리노이대학의 닉 호로니악이 1962년에 최초로 개발하여 오늘날까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향후 백열등을 대체할 광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도심지의 밝은 조명은 주민들의 안전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CCTV와 함께 운용되고 있는 밝은 조명은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뿐 아니라 도심지의 경관을 아름답게 하며, 도심지의 명소를 환하게 밝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같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밝고 아름다운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는 주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조명이 없는 경포호수와 중도 유원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빛 공해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과도한 빛을 비추거나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 때문에 건강권을 침해당하거나 쾌적한 생활을 방해받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도심지의 과다한 인공조명은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모르는 새 우리에게서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빼앗아 갔다. 또한, 도시를 둘러싼 자연생태계의 교란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크고 작은 새와 벌레, 하늘날다람쥐와 같은 동물들의 서식환경도 어지럽히고 있다. 관광을 이유로 문화재의 이곳저곳 또한 야간 인공조명으로 밝히고 있어 단청의 변색과 화재 문제 등 문화재 보존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장점과 단점이 두루 있는 도심지 인공조명의 사용과 규제에 대하여 바람직한 처리방안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학생 NIE 과제

도심지 인공조명은 도시를 아름답게 밝힐 뿐 아니라 주민의 안전과 보안 문제 등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조명으로 인해 수면 방해, 생태계 교란, 과다한 에너지 소비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 도심지 인공조명 사용 규제에 대하여 바람직한 처리방안은 무엇일지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토론해 봅시다.

안상훈 강일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