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獨立)이란 타인 타 국가 등에 의해 지배되거나 종속적인 입장에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체로서 성립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법에서 말하는 국가의 요건은 세 가지로 일정한 영역과 국민, 주권이다. 여기서 주권이란 그 영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권력으로 통치 능력을 말한다. 국가의 독립이란 기존 국가에 속한 일부 지역이나 타국의 지배하에 있던 영역이 그 지배를 벗어나 새로운 국가로 성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하여 새롭게 되새겨 보고자 한다.

<찬성> 우리 민족은 광복과 함께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고 논쟁의 여지가 없다.

<반대> 우리 민족은 광복과 함께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고 독립은 미완성이다.

■ 관련기사

1. 강원일보 2015년 6월19일 7면

2. 강원일보 2015년 7월27일 7면

3. 강원일보 2015년 7월25일 8면

일제만행·수탈 민족적 항거 불구
`광복' 우리 힘만으로 이루지 못해
이후 미국·소련 의해 남북 분단

여름방학을 맞아 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데우고 있는 영화 `암살'은 상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개봉 이후 지난 4일 기준 관객 7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우리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간단치 않은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 속의 우여곡절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친일반민족 행위자 처벌 등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치외교 지형과 맞물려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불현듯 떠오른 생각은 `우리 민족의 독립은 완성되었는가?'이다.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광복 이전 하나의 나라였던 것이 우리 민족의 의사와 무관하게 둘로 갈라진 채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 민족은 1910년 8월29일 발효된 한일 병합 조약(韓日倂合條約)에 의해 대한 제국이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온갖 만행과 수탈로 온 나라는 피멍이 든 상태가 되었다. 이에 대한 민족적 항거로 독립운동과 3·1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일본 본토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일제가 무조건 항복하여 1945년 8월15일 해방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광복은 전적으로 우리 민족의 힘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에 해방의 기쁨도 잠시 우리 민족은 미국과 소련에 의해 그어진 38선으로 인해 다시 둘로 나누어졌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사의 흐름은 경제 사회 정치 외교 문화적 필요에 의해 국가 간의 구분보다는 융합과 통합을 통한 거대 조직체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EU와 FTA 등은 이러한 흐름의 단편들이며 각자 서로서로의 이득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터키와 쿠르드족의 민족 갈등, 서방세계와 IS의 종교분쟁 등 신민족주의 모습 또한 곳곳에 감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신민족주의는 자살폭탄 테러와 암살, 국지전 등 지역 간 긴장을 유발하고 많은 양민의 목숨을 빼앗고 있어 꺼지지 않는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광복 70주년.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지 70년이 흘렀다. 2015년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도 자유롭지 못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과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학생 NIE 과제=광복 70주년은 1945년 8월15일을 기점으로 삼고 있다. 우리 민족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지내오고 있다. 우리 민족은 광복과 함께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는지 찬반으로 나누어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토론해 보자.

글=안상훈 강일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