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아이

집중력·종합적판단력 저하 우려


교과서 한계넘는 `신문활용교육'

다양한 학습형태 교육효과 최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아침 시간. 운동장과 교실 등 학교 곳곳에서 다양한 아침활동이 이루어진다. 복도를 지나다 창문 너머 어느 한 반을 보니 모둠별로 둘러앉아 신문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자세히 보니 신문에 나타난 문장을 다른 문장 형태로 바꾸어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 얼굴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우리 교육은 학생 스스로 자발적 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학생들의 창의적 학습능력 신장을 위해서는 획일적인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중시하는 다채로운 교육방법이 교육현장에 자리 잡아야 한다.


요즘 많은 학생이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TV나 스마트 폰, 인터넷 등의 영상매체에 매몰되어 길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집중력이 약해지고 문자독해 능력을 비롯한 종합적 판단능력이 저하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문을 활용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신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가 담겨 있다. 학생들이 신문과 친숙해지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신문의 정보를 활용하여 기존 교과서의 한계를 넘어 창조력, 종합적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 신문을 활용한 교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신문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교과학습과 접목하여 주제탐구학습 및 논술지도, 아침 시간을 활용한 학습, 방과후학교 토요 프로그램 등에 적용하여 활용하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에는 매일 새로운 정보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 가능하다. 정형화된 교과서와는 달리 실생활과 관련한 최신의 생활정보를 많이 활용하게 되어 효과는 더욱 크다. 대체로 어려운 내용부터 쉬운 내용도 있으며, 정치 경제 등 멀게만 느껴지는 내용부터 일상의 이야기 등 우리의 모든 삶을 다루는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이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신문활용교육의 장점을 살려 교육하는 데는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문과 친해지는 것은 가정에서 역할이 더 크다. 학부모들도 의도적으로 신문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교육매체 또한 다양하다. 그러나 교육적 관점에서 학생의 종합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신문을 활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신문활용교육이 신문사의 상술이라는 등의 오해나 편견을 넘어 학생교육의 관점에서 신문은 요긴한 학습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