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통해 세계곳곳 소식 접해

기부·봉사 등 훈훈한 사연 많아

이웃과 함께 행복한 세상 꿈꿔


매일 아침 직장에 출근하면 대여섯 가지의 신문이 책상에 놓여 나를 쳐다본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나'하는 궁금함으로 한 면 한 면을 들추어 보노라면 살아있는 오늘이 느껴진다.


신문을 읽다 보면 정말 상상하지도 못할 기상천외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듣기만 해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소식, 슬프고 기쁜 소식, 자연재앙으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신문이 정말 고맙다. 거기에다 교육지원청 월례회에서 간혹가다가 강의주제로 활용하는 고사성어가 실려 있어서 좋고, 책과 문화활동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신문을 보는 동안 나는 세상과 하나가 되어 마음의 여행을 떠난다. 하루는 유럽으로, 또 하루는 아프리카의 원주민이 사는 곳으로, 또 어떤날 아주 경치가 좋은 바닷가로….


지구촌에는 수많은 나라와 인종이 있지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나 같을 것이다.


평생 동안 모진 고생을 해서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람, 누구보다도 편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빈민촌에 가서 봉사하는 사람, 그 외에도 작지만 기쁜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나는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정말 세상은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나는 과연 남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반성해 보기도 한다. 그래서 신문은 나에게 스승이 된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고 힘들지만, 함께 가면 즐겁고 한결 쉽게 갈 수 있다. 이는 남을 배려하면서 함께 행복해지자는 의미도 있는 듯하다. 신문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가르쳐 준다.


지역 신문을 보노라면 주변 가까운 사람들의 동정과 면면을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정감이 간다. 그래서 신문은 나에게 우체부가 된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다시 세상의 문을 연다. 세상 사람들이 신문을 보면서 혼자 가는 삶이 아닌 함께 가는 삶을 살아주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