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비봉초등학교에 개설된 제6기 NIE지도자과정이 9주차다.
초급과정과 다르게 중급과정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와 수업을 듣는 수강생 하나 둘 늘고 있다.

여러 날을 함께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늘면서 편안함을 느끼는가 보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지도할 목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만, 자신이 배우는 일에 또 다른 자녀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수업을 듣다가 아이가 칭얼거리기라도 하면 교실 밖으로 나갔다 들어 왔다를 여러차례, 혹 자신의 아이로 인해 수업이 방해될까 염려하는  노력이 안쓰럽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 어르는 시간 반 수업 듣는 시간 반이다. 아이의 비위를  맞추느라 아이의 입에서 간식거리가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자신의 과제물은 아예 아이의 낙서장으로 내주고 있다.

이웃 집 아이를 잠깐 돌봐 주는 분, 넷째아이 산달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셋째아이를 업고 수업을 듣는 분,  NIE의 뜨거운 열기는 우리 어머니들을 용감하게 하고 있다.

엄마의 체면을 아랑곳하지 않고 칭얼거리던 아이가 한 통의  우유를 비우고는 엄마등에 곤히 잠들었다.

강원NIE지도자과정에서나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