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 입학한지 한 달 보름만에 자퇴를 했다. 자퇴의 이유는 "학교에서 배울게 없다"는 것이다.

특기도 개성도 모두 다른 아이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같은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자퇴를 하겠다고 하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이는 "검정고시를 치르고 나서 원하는 대학을 가겠다"는 포부가 대단한가보다. 예전에 검정고시는 가정사정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거나. 사고로 인해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자퇴,  뚜렷한 목표가 있어 실천할 수 있다면 모를까. 단지 학교생활에 흥미가  없어서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 결정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현재가 그렇다면 나중에 사회생활도 배울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일단 제도권 밖으로 나온 자녀의 결정에 동의를 했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격려뿐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잘해 낼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퇴를 했을지라도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학업을 계속 유지하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어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유지해야한다.

학교생활은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것인 동시에 사회를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용감한 선택에 책임 질수 있기를 부모의 마음으로 기도해본다.